페가나북스 046,047
조티크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지음, 엄진 옮김
ZOTHIQUE | Clark Ashton Smith
발행일 | 2018년 10월 20일
가격 | 샘플북 무료 / 조티크 7,000원
ISBN | 978-89-98157-33-3 / 978-89-98157-34-0 (05840)
◈ 책소개
마법과 어둠과 죽음의 세계 조티크에 온 것을 환영한다
H.P. 러브크래프트의 문학적 동지이자 라이벌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대표작인 조티크 연작을 소개한다.
기괴하고 오싹하고 음울하면서도 어딘가 애처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들. 인류 최후의 대륙이자 멸망해가는 세상 조티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지금 여기에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이야기의 무대인 조티크는 온갖 흑마법과 강령술과 걸어다니는 시체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판치는 위험한 곳이다. 그리고 여기 실린 단편들은 죽음, 좌절, 허무, 상실, 비극적인 운명, 배신, 실패, 고뇌, 고통, 절망, 염세, 우울 등 매우 부정적인 심상으로 가득하다.
이 단편집은 단편소설 16편 전편과 희곡 1편에 세계관을 소개하는 시 1편을 더해 총 18편을 수록하여 조티크 연작에 해당하는 작품 전부를 담았다. 무료로 배포하는 샘플북에는 작가와 작품뿐 아니라 조티크 세계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실어 해설서 역할도 하고 있으니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 조티크
조티크라는 세계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시. 태양, 술, 사랑, 묘지, 바다, 폭풍,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조티크 연작에서 곧잘 나오는 소재를 담고 있다.
◇ 마법사들의 제국
추방되어 황무지를 헤매던 두 마법사가 멸망한 고대 제국의 폐허에 터를 잡고 죽은 사람들을 강령술로 살려내어 노예로 삼는다. 마법사들은 황제로 군림하여 폭정을 휘두르고, 의식이 깨어난 마지막 황제의 시체는 복수를 기도한다.
◇ 고문자들의 섬
요로스 왕국은 전염병으로 전멸하고 마법의 반지로 보호받은 풀브라 왕을 비롯한 극소수만이 살아남는다. 배를 타고 피신하던 중에 폭풍우를 만나 원래 목적지가 아닌 다른 섬에 도착하게 되는데, 하필 그곳은 〈고문자의 섬〉이라 불리는 악명높은 곳이었다. 풀브라는 붙잡혀 혹독한 고문을 받는 처지가 되는데…….
◇ 지하묘지의 방직공
세 병사는 왕의 명령에 따라 폐허가 된 고대 궁전의 지하묘지로 향한다. 궁전에 얽힌 흉흉한 소문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품고 도착한 병사들은 묘지에서 미라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그때 그들 앞에 상상도 못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 울루아의 마법
왕의 시동이 된 시골 청년 아말자인은 마법사의 조언과 조력에 힘입어 향락과 방탕함에 빠진 주위환경 속에서도 금욕적으로 지낸다.
어느 날 빼어난 매력으로 여러 남자를 탐하는 울루아 공주의 노골적인 유혹을 거부하자, 울루아는 자신의 마법으로 아말자인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 시체를 먹는 신
시신을 신에게 바치는 풍습을 가진 도시 줄-바-사이르. 우연히 이곳에 왔다가 지병으로 쓰러진 엘라이스를 죽었다고 판단한 사제들이 신전으로 데려가자 남편 파이롬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식인 신의 신전으로 향한다.
◇ 무덤 속 괴물
왕과 외계에서 온 괴물에 대한 이야기꾼의 옛날이야기를 들은 상인 형제는 식인괴물에게 쫓기다가 폐허가 된 고대도시에 이른다. 형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왕과 괴물이 잠든 무덤 속으로 발을 딛고 마는데…….
◇ 지트라
산골의 양치기 소년 지트라는 우연히 발견한 동굴을 통해 신비로운 정원에 이른다. 무심코 향기로운 과일을 따먹은 순간 악마 같은 거인이 나타나 놀라 도망친다.
집으로 돌아가던 지트라는 환각을 보고 자신이 거대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후 자신의 나라를 찾아 세상을 떠돌게 되고, 마침내 도착한 곳은 버려진 채 황무지가 되어버린 폐허였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들려온 목소리는 믿기 힘든 제안을 해온다.
◇ 검은 신상(神像)
악명 높은 마법사 나미르하가 질락에 나타난다. 사실 그는 어릴 때 거지였는데 조툴라 왕자의 말발굽에 밟힌 이후로 오랫동안 원한을 품고 있었다. 나미르하는 왕이 된 조툴라의 궁전 곁에 거대한 집을 짓고 치밀하고 집요한 복수를 시작한다.
◇ 에우보란 왕의 항해
에우보란 왕이 물려받은 왕관에는 세상에 한 마리밖에 없다는 가졸바 새의 박제가 있다. 어느 날 강령술로 새가 되살아나 도망치자 에우보란은 신탁에 따라 새를 되찾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난다.
◇ 푸툼의 수도원장
왕의 궁녀를 찾아 먼 지역으로 갔다 돌아오던 일행은 시커먼 폭풍에 둘러싸여 본래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이끌리고 만다. 일행은 우연처럼 만난 수도원장의 권유로 푸툼 수도원에서 신세를 지게 되지만, 그곳은 너무나도 으스스하고 수상쩍은 점투성이였다.
◇ 나트의 강령술
납치된 약혼자 달릴리를 찾던 유목민 왕자 야다르는 바다에서 강한 해류를 만나 나트라는 섬에 표류하게 된다. 그곳에선 마법사가 시체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살고 있었다.
야다르는 달릴리와 만났지만 이미 조종당하는 시체가 된 상태였다. 무력한 야다르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일라로타의 죽음
시녀 일라로타의 장례식에 뒤늦게 도착한 툴로스 경. 둘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툴로스가 여왕의 애인이 되면서 헤어진 후였다.
툴로스는 일라로타가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고 밤에 만나자는 목소리를 듣는다. 공교롭게도 여왕 역시 같은 시간에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망설이던 그가 내린 선택은?
◇ 아돔파의 정원
아돔파 왕은 궁전 한쪽에 비밀스러운 정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궁정마법사와 단둘만이 드나드는 그 정원에는 인간과 식물을 접붙인 기괴한 생물이 잔뜩 있었다. 어느 날 왕은 갑작스러운 충동으로 마법사를 죽여 그대로 정원 안에 묻어버린다. 이는 이후 정원에 일어날 변화의 시작에 불과했다.
◇ 마지막 상형문자
점성술사 누샤인은 자신의 운명을 관장하는 개자리 옆에 갑자기 나타난 신성을 보고 불안을 품는다. 더구나 자신의 천궁도에 본 적이 없는 상형문자가 나타나자 두려움이 한층 커진다.
어느 날 상형문자와 똑같이 생긴 존재들이 차례로 나타나며 누샤인을 긴 여행으로 이끈다.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 게의 지배자
전설적인 해적이 보물을 숨긴 위치를 기록한 지도를 경쟁적으로 찾던 두 마법사. 한 마법사가 먼저 지도를 손에 넣고 떠나자 다른 마법사와 제자는 서둘러 배를 타고 뒤를 쫓는다. 섬에 도착하니 보물을 선점한 라이벌 마법사는 수많은 게를 수족처럼 부리는 게의 지배자가 되어 있었다.
◇ 모르틸라
젊은 시인 발자인은 인간 세상의 사랑과 쾌락에 싫증을 내며 깊은 우울증에 빠진다. 스승의 충고로 어두운 밤 도시 바깥에 있는 공동묘지를 찾은 그는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신비로운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스스로를 ‘라미아 모르틸라’라고 소개한다.
◇ 죽은 자가 부정(不貞)을 저지르리라
요로스의 왕 스마라가드는 왕비 소멜리스와 음유시인 갈레오르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는 포도주에 독을 타 갈레오르를 살해한다.
추방당한 마법사 나타나스나는 이를 알아차리고 묘지에서 갈레오르의 시신을 찾아내 되살린다. 갈레오르는 마법사의 명령에 따라 왕비를 만나러 성에 잠입한다. 왕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정을 저지르기 위해…….
◈ 샘플북 차례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생애와 작품세계
조티크
수록작 소개
번역 및 편집 후기
수록작 미리보기
마법사들의 제국 | 고문자들의 섬 | 지하묘지의 방직공 | 울루아의 마법
| 시체를 먹는 신 | 무덤 속 괴물 | 지트라 | 검은 신상 | 에우보란 왕의 항해 | 푸툼의 수도원장 | 나트의 강령술 |
일라로타의 죽음 | 아돔파의 정원 | 마지막 상형문자 | 게의 지배자 | 모르틸라
◈ 조티크 차례
조티크
마법사들의 제국
고문자들의 섬
지하묘지의 방직공
울루아의 마법
시체를 먹는 신
무덤 속 괴물
지트라
검은 신상(神像)
에우보란 왕의 항해
푸툼의 수도원장
나트의 강령술
일라로타의 죽음
아돔파의 정원
마지막 상형문자
게의 지배자
모르틸라
죽은 자가 부정(不貞)을 저지르리라
◈ 저자소개
지은이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Clark Ashton Smith, 1893~1961
미국의 시인, 소설가. 10대 때 시인으로 데뷔하여 러브크래프트의 극찬을 받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친교를 나누었다. 1930년대에 걸쳐 잡지 〈위어드 테일즈〉에 많은 단편을 발표하여 H.P. 러브크래프트, 로버트 E. 하워드와 함께 잡지를 대표하는 삼인방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옮긴이
엄 진
로드 던세이니의 『페가나의 신들』, H.G. 웰스의 『달의 첫 방문자』, 조지 맥도널드의 『릴리스』, 로버트 E. 하워드의 〈야만인 코난 시리즈〉, 올라프 스태플든의 『최후이자 최초의 인간』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