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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페이퍼백, 페가나 북스
페가나 북스(Pegana eBooks)는 1인 출판사 페가나에서 선보이는 전자책 브랜드입니다.
작고, 읽기 편하고, 저렴한 전자책 문고본을 목표로 고전 번역에서 창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환상/SF/추리 장르를 중심으로 다루며 영미권과 일본의 고전 명작 중에서 우리나라에 번역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출간할 계획입니다.
◈ 페가나란?
‘페가나’는 로드 던세이니의 소설 『페가나의 신들』에 나오는 지명 ‘페가나(Pegāna)’에서 따온 것입니다.
페가나는 저 하늘 위,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천상세계로 신들과 죽은 사람의 영혼이 머무는 곳입니다. 소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습니다(일부 인용).
페가나는 산봉우리의 눈덮인 곳에 있고 그 봉우리마다 신이 하나씩 있도다. 사람들은 각각 자기가 숭배하는 신이 있는 산비탈 위에 몸을 누일 것이니라.(…)
늘 햇빛이 비치는 정원과 바다로 흘러가지 않는 냇물이 늘 푸른 하늘 아래 펼쳐져 있도다. 거기에는 비도 후회의 눈물도 없으리라.(…)
페가나의 깊이 들어가면 ‘중앙해’에서 신들이 끌어올린 은빛 분수가 있어, 물은 하늘높이 솟아올라 페가나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트레하고볼 위에서 반짝이는 안개로 변한 뒤, 페가나의 정상을 뒤덮고 마나-유드-수샤이의 침실을 커튼처럼 가려주느니라.(…)
그리고 페가나에 어둠은 없도다. 밤이 태양을 쫓아내고 수많은 세계를 침묵시키고 페가나의 하얀 봉우리가 잿빛으로 변할 때 산 위에 앉은 신들의 푸른 눈동자가 햇빛처럼 바다 위를 비추니라.
◈ 전자책으로 시도하는 문고본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엔 미국의 페이퍼백, 일본의 문고본과 같은 형식의 출판물이 거의 없습니다. 과거 있었던 사르비아 문고 등도 거의 명맥을 잃었고 소수의 문고본도 과거 판형과 내용 그대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열린책들에서 비교적 문고판에 가까운 Mr.know 시리즈를 선보였으나 얼마 가지 않아 고급 양장본으로 외형을 바꾼 세계문학 시리즈로 바뀐 바 있습니다. 아마도 판매부진 및 라이벌 출판사들의 세계문학 전집 출간 러시 때문인 듯 하지만 아쉬운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펭귄 클래식 시리즈도 페이퍼백에 가까운 컨셉인 미국 원판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고급화되어 높은 가격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번역과 해설에 신경을 썼다고는 하지만 이래서야 펭귄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굳이 가져올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지요.
한국 독자들이 외형의 고급화를 원한다는 점, 출판시장이 작아서 이윤을 얻으려면 책값을 높여야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긴 하지만 페이퍼백/문고판의 장점을 누리지 못하는 건 아쉽습니다. 독자에겐 저렴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고 작가에겐 옛날 글을 다시 출판하여 홍보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구조인데 말이죠. 여기에 작고 휴대가 편하다는 점도 보너스로 붙습니다.
그런데, 전자책의 시대가 오면서 페이퍼백/문고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컴퓨터, 전자책 리더,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읽을 수 있는 표준 포맷에 대응하여 휴대성을 높이고 제작, 유통비 및 재고부담이 없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전자책이 페이퍼백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페가나 북스는 디지털 페이퍼백/전자 문고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적은 분량과 낮은 가격을 특징으로, 상업적 이유로 종이책 출간이 되지 않았던 고전 명작 및 창작 소설을 판타지/SF/추리 장르를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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