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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이후에
로드 던세이니
오랜 세월이 흘러 이 세상이 시커먼 미지의 별과 충돌하게 된 후, 어딘가 다른 세상에서 소름끼치는 생물들이 찾아와 무언가 기억에 담아둘 가치가 있는 게 없을까 싶어 불타고 남은 잿더미를 살펴봤다. 그들은 이 세계에 존재했을 거대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머드를 언급했다. 그리고 창문 하나 남지 않아 텅 빈 두개골처럼 덩그러니 남은 인간의 신전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 하나가 말했다.
“여기에도 거대한 존재가 있었을 거야. 이토록 드넓은 장소인 걸 보면.”
다른 이가 말했다. “이게 매머드인가?”
그러자 또 다른 이가 말했다. “그보다 더 거대한 무언가야.”
그렇게 그들은 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것은 인간의 꿈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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