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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이 낚시인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본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헬로우 블랙잭'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만화 '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이하 블랙잭~)'의 작가 사토 슈호(佐藤秀峰) 씨는 2012년 9월 15일부로 자신의 만화 '블랙잭~'의 저작권 행사를 포기하고 완전 무료 공개했습니다. 무료로 볼 수 있게 인터넷에 공개한 건 물론이고 이를 자기 사이트에서 유료든 무료든 이용해도 좋으며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인지, 소설, 영화, 드라마 등 2차 창작도 로열티 지불 없이 자유로이 가능하고 만화의 일부 컷을 잘라서 홍보용 이미지로 써도 되는 등 사실상 저작권이 없는 공개물과 동등한 수준으로 이용을 허락한 것입니다.
유례가 없는 일이라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 만화는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상도 받았고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인기 만화였기에 일반적인 아마추어의 인터넷 연재 만화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겁니다. 프로 만화가가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유명 만화를 완전히 공개한 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불러왔을까요.
약 9개월이 지난 2013년 6월 사토 씨는 공개 결과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발표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웹사이트에서 이 만화를 무료 혹은 유료로 연재했고 수많은 스마트폰 앱이 만들어졌으며 300건이 넘는 2차창작이 만들어졌습니다.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뱅크를 위시한 수많은 회사에서 이 만화의 장면을 광고에 썼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T스토어(무료)와 카카오페이지(일부 유료) 등 여러 곳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이러한 성과로 인해 사토 씨가 받은 돈은 한 푼도 없지요(2차 창작 소설의 표지를 그려주고 고료를 받은 경우는 있다고 합니다). 과연 남 좋은 일만 한 걸까요?
여기서 그의 발표에 의하면 속편인 '新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를 비롯해 무료로 공개하지 않고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자신의 다른 만화 작품으로 인해 얻은 수익이 7개월 반만에 43,867,437엔이나 된다고 합니다. 환율 약 11.8원으로 계산하면 5억 1935만 원 정도 되죠. 게다가 현재 무료 공개한 '블랙잭~'이 게재된 사이트 중에서 자신의 만화를 유료로 판매하는 곳이 70곳 정도 되는데 앞으로 늘어날 예정이기에 수익은 더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무료로 공개한 작품 덕분에 유료로 판매하는 작품의 판매량이 급증하여 수익이 커졌다, 즉 홍보 효과가 컸다고 해석할 수 있겠는데 사토 씨는 이에 대해 자신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며 자신과 같이 하면 훨씬 더 많이 벌 수 있는 작가들이 많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주의할 점을 세 가지를 들었는데요.
1. 출판계약과 2차이용 등 작품의 권리 관계를 명확하게 할 것
2. 작품의 디지털 데이터를 작가 자신이 관리할 것
3. 전자책 사이트와 직접 계약을 맺을 것
이는 현재 만화가를 비롯한 창작자들에게 취약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계약할 때 전자책 관련한 부분을 맺지 않았음에도 출판사에서 일방적으로 전자책을 제작, 판매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일본에서도 제법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토 씨는 작가 자신이 원본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관리하고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자책 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판매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부인해도 사토 씨는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대우와 작품 권리 문제로 출판사와 싸우기도 했던 사람이고 자신을 불쾌하게 만든 방송사에 분노하여 드라마 계약을 거부하는 등 작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강하게 싸웠던 사람입니다. 더구나 전술했듯 상도 받고 판매량도 높았던 만화를 전권 무료 공개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전자책 제작 및 판매에도 선구적인 안목으로 앞서갔던 사람이기에 이런 도박(?)을 성공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일본 전자책 시장에서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전자책 판매만으로 4천만 엔 이상의 수익을 거둔 건 기념비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토 씨의 성공사례가 과연 만화와 전자책 업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역시 그만의 예외적인 사례로 지나갈 것인지 주목할 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헬로우 블랙잭'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만화 '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이하 블랙잭~)'의 작가 사토 슈호(佐藤秀峰) 씨는 2012년 9월 15일부로 자신의 만화 '블랙잭~'의 저작권 행사를 포기하고 완전 무료 공개했습니다. 무료로 볼 수 있게 인터넷에 공개한 건 물론이고 이를 자기 사이트에서 유료든 무료든 이용해도 좋으며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인지, 소설, 영화, 드라마 등 2차 창작도 로열티 지불 없이 자유로이 가능하고 만화의 일부 컷을 잘라서 홍보용 이미지로 써도 되는 등 사실상 저작권이 없는 공개물과 동등한 수준으로 이용을 허락한 것입니다.
유례가 없는 일이라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 만화는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상도 받았고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인기 만화였기에 일반적인 아마추어의 인터넷 연재 만화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겁니다. 프로 만화가가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유명 만화를 완전히 공개한 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불러왔을까요.
약 9개월이 지난 2013년 6월 사토 씨는 공개 결과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발표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웹사이트에서 이 만화를 무료 혹은 유료로 연재했고 수많은 스마트폰 앱이 만들어졌으며 300건이 넘는 2차창작이 만들어졌습니다.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뱅크를 위시한 수많은 회사에서 이 만화의 장면을 광고에 썼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T스토어(무료)와 카카오페이지(일부 유료) 등 여러 곳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이러한 성과로 인해 사토 씨가 받은 돈은 한 푼도 없지요(2차 창작 소설의 표지를 그려주고 고료를 받은 경우는 있다고 합니다). 과연 남 좋은 일만 한 걸까요?
여기서 그의 발표에 의하면 속편인 '新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를 비롯해 무료로 공개하지 않고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자신의 다른 만화 작품으로 인해 얻은 수익이 7개월 반만에 43,867,437엔이나 된다고 합니다. 환율 약 11.8원으로 계산하면 5억 1935만 원 정도 되죠. 게다가 현재 무료 공개한 '블랙잭~'이 게재된 사이트 중에서 자신의 만화를 유료로 판매하는 곳이 70곳 정도 되는데 앞으로 늘어날 예정이기에 수익은 더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무료로 공개한 작품 덕분에 유료로 판매하는 작품의 판매량이 급증하여 수익이 커졌다, 즉 홍보 효과가 컸다고 해석할 수 있겠는데 사토 씨는 이에 대해 자신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며 자신과 같이 하면 훨씬 더 많이 벌 수 있는 작가들이 많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주의할 점을 세 가지를 들었는데요.
1. 출판계약과 2차이용 등 작품의 권리 관계를 명확하게 할 것
2. 작품의 디지털 데이터를 작가 자신이 관리할 것
3. 전자책 사이트와 직접 계약을 맺을 것
이는 현재 만화가를 비롯한 창작자들에게 취약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계약할 때 전자책 관련한 부분을 맺지 않았음에도 출판사에서 일방적으로 전자책을 제작, 판매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일본에서도 제법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토 씨는 작가 자신이 원본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관리하고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자책 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판매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부인해도 사토 씨는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대우와 작품 권리 문제로 출판사와 싸우기도 했던 사람이고 자신을 불쾌하게 만든 방송사에 분노하여 드라마 계약을 거부하는 등 작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강하게 싸웠던 사람입니다. 더구나 전술했듯 상도 받고 판매량도 높았던 만화를 전권 무료 공개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전자책 제작 및 판매에도 선구적인 안목으로 앞서갔던 사람이기에 이런 도박(?)을 성공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일본 전자책 시장에서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전자책 판매만으로 4천만 엔 이상의 수익을 거둔 건 기념비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토 씨의 성공사례가 과연 만화와 전자책 업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역시 그만의 예외적인 사례로 지나갈 것인지 주목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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