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경이의 서』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141 기블린의 보물창고 The Hoard of the Gibbelins 잘 알려져 있듯이 기블린(Gibbelin)들이 즐겨 먹는 건 바로 사람이다. 그들이 사는 사악한 탑은 테라 코그니타(Terra Cognita), 즉 우리가 아는 지역과 다리 하나로 이어져 있다. 그들의 보물창고는 터무니없이 커서 어지간한 탐욕으론 다 채울 수 없었다. 에메랄드와 사파이어를 보관하는 방을 각각 따로 둘 정도였다. 하나의 공간을 황금으로 가득 채우고 필요할 때마다 캐내었다. 그들이 이 엄청난 재산을 사용하는 용도는 단 하나, 식량 저장고에 먹이를 끊임없이 공급하기 위한 미끼 역할이었다..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경이의 서』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141 정열적인 왕자들, 혹은 왕이라는 이름을 숨긴 음유시인들에게 여왕은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자 그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손을 무릎 위에 펼치고 저마다 차례대로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두가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라 간혹 회랑(回廊)에 있던 궁녀들 사이에서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여왕은 깊은 밤 불어온 미풍에 흔들리는 무심한 목련처럼 무척이나 우아하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렇게 왕자들이 자기들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말하고도 자기 자신의 눈물 말고는 아무런 전리품도 얻지 못한 채로 물러나자 이번에는 무명의 음유시인들이 다가와 우아한 진짜 이름을..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경이의 서』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141 여왕의 눈물을 찾는 모험 The Quest of the Queen’s Tears 숲의 여왕 실비아(Sylvia)는 숲속 궁전으로 몰려드는 구혼자들을 거절했다. 여왕은 그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연회를 베풀어주거나 전설적인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했다. 또한 곡예사들이 그들 앞을 뛰어다녔고 병사들은 깍듯이 경례를 했으며 광대들은 기발한 익살로 즐겁게 해주었다. 다만 여왕은 그들을 사랑할 수 없었다. 구혼자들은 그래선 안 된다고 응수했다. 자신들은 화려한 왕가의 후손이거나 왕이라는 지위를 숨긴 신비로운 음유시인이라 자처했다. 이는 전설과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경이의 서』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141 스핑크스의 집 The House of the Sphinx 〈스핑크스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어두웠다. 다들 나를 열렬히 환영했다. 나로서는 솔직히 그 기분 나쁜 숲을 빠져나왔다는 게 무엇보다 기뻤다. 그들의 태도를 보고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여기서 일어나던 무언가를 감추려는 위장이리라. 나를 환영하면서 보인 불안이 위장에 대한 의심을 더해주었다. 스핑크스는 언짢은 듯이 말이 없었다. 내가 불사(不死)의 비밀을 캐러 온 것도 아니고 스핑크스의 사생활을 조사하러 온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니 할 말도 묻고 싶은 질문도 거의 없었다. 대신 내..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경이의 서』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141 스누드(Snood)의 함정을 건너며 나아가는 그는 참으로 민첩했다……! 식물학자처럼 땅바닥을 유심히 살펴보나 싶더니 다음 순간 무용수처럼 무너지는 함정에서 뛰어올랐다. 토르(Tor)의 탑을 지날 무렵엔 주위가 컴컴했다. 탑에선 궁수들이 침입자에게 상아 화살을 쏘았는데 외지인을 다루는 그들의 법률이 그랬다. 악법이긴 했으나 외부에 의해 변할 리는 없었다. 밤에는 침입자의 발소리에 의지해서 화살을 쏘았다. 오, 상고브린드여. 그대와 같은 보석 도둑은 다시없을지니! 그는 돌 두 개에 긴 끈을 연결하여 끌면서 걸어갔고 궁수들은 그쪽으로 화살을 쏘았던 것이다. 워스(Wo..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경이의 서』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141 보석 도둑 상고브린드의 슬픈 이야기 Distressing Tale of Thangobrind the Jeweller 불길한 기침소리를 듣자 보석 도둑 상고브린드(Thangobrind)는 좁은 길에서 몸을 돌렸다. 그는 부유한 자만을 골라 대상으로 삼는 이름난 도둑이다. 왜냐하면 상고브린드는 무무(Moomoo)의 알보다 작은 건 훔쳐본 적이 없으며 평생 루비,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네 가지 종류의 보석만을 훔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보석 도둑치고는 매우 정직하기도 했다. 어느 날 부자 한 사람이 상고브린드를 찾아와 딸의 영혼과 다이아몬드를 맞바꾸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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