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심령 살인사건』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46 * 공개 기간 : 무기한 주술에 걸린 신 헤이사쿠가 퍼붓는 빗속을 뚫고 지친 채로 집에 돌아오니 집 토방에서는 난리법석이 일어나고 있었다. 토방에 오카쿠와 효도가 실랑이를 벌이면서 들어가네 마네 하며 부인인 오츠네(お常)와 다투고 있던 것이다. 오츠네는 헤이사쿠를 보더니 달려왔다. “어떻게 된 거야. 어디서 헤매다가 이제 온 거예요?” “후지오를 찾아다녔는데.” “후지오라면 벌써 돌아와서 잠들었어요.” “그랬나? 한 발 먼저 돌아왔던가.”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 작정이에요? 후지오에게 붙은 사령(死靈)이니 암여우니 하는 걸 떼어준다니? 당신이 부탁했다는데 정..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심령 살인사건』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46 * 공개 기간 : 무기한 신을 속이는 인간들 헤이사쿠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랬다. 그날은 저물 무렵부터 비가 내리더니 헤이사쿠가 떠날 무렵에는 심하게 퍼붓고 있었다. 헤이사쿠의 집은 마을에서 꽤나 떨어져 있어서 적어도 고개 하나는 넘어야만 했다. 헤이사쿠는 등불을 들고 선두에 서서 산길을 걸었다. 어떻게든 일렬로밖에는 갈 수 없는 길이다. 비가 퍼붓고 있는데도 오카쿠는 주문을 소리 높여서 외우고 있을 뿐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헤이사쿠는 미끄러운 산길을 걷는 데에 온 정신을 쏟고 있지만 겨우 정상까지 오른 후에 뒤를 돌아보니 뒤에 있는 건 오카쿠와 효도뿐이..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심령 살인사건』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46 * 공개 기간 : 무기한 10만 엔에 자식을 죽이다 ─선교사 세 명 구속─ 【아오모리(青森)발】지난달 23일 도호쿠본선(東北本線) 코미나토(小湊)와 니시히라나이(西平内)〈아오모리현(青森県) 히가시츠가루군(東津軽郡)〉간 선로 옆에서 아오모리현 카미키타군(上北郡) 텐마바야시 마을(天間林村) 텐마다테(天間館), 츠보 토쿠에(坪得衛 41세, 무직) 씨의 시체가 발견되어 아오모리 현 본부 경찰과 코미나토 지서는 타살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여, 지난 8일 범인으로 아오모리현 히가시츠가루군 코나미토쵸(小湊町) 온타케교〔御嶽教 나라현(奈良県)에 교단을 둔 신토(神道 일본의..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심령 살인사건』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46 * 공개 기간 : 무기한 4. 살인사건 아마도 두 사람이 아직 홧술을 다 마시지 않은 시각이었을 것이다. 새벽 2시 반 정도였다. 오오시카에게 아틀리에를 빌려주고 있는 하마키(葉巻) 집안의 정원에 접한 복도 덧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구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남인 하마키 타로(葉巻太郎)가 덧문을 여니 피투성이가 된 아카츠키 요코가 서있었다. “앗, 아카츠키 씨! 어떻게 된 겁니까?” “오오시카 씨가 살해당했어요.” “네? 당신은 괜찮은 건가요? 어딘가 다친 데라도?” “아뇨, 전 기절해서 쓰러져 있었어요. 지금까지 기절하고 있었습니다. 어서 경찰을!” 이..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심령 살인사건』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46 * 공개 기간 : 무기한 3. 미행 같은 날 아침 도쿄역, 7시 30분발 하카타행 급행열차의 출발 10분 전. 킨쿠치 부부장과 라오 모쿠스케가 케무야마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르는 장소에서 혼자서 추적하는 건 위험하다는 이유로 킨쿠치 부부장도 동행하게 된 것이다. “앗, 왔다, 왔어.” “누구야, 케무야마는?” “저기 커다란 가방 두 개를 들고 있는 저 남자예요.” “저 사냥모자 쓴?” “그렇습니다.” 마흔 중반의 다부진 남자. 이 케무야마는 야구의 스카우트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검술과 유도의 달인으로 5척 4촌 5분 정도 되는 키지만 떡 벌어진..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심령 살인사건』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46 * 공개 기간 : 무기한 2. 1월 19일 오후 1시 어느 음식점 별실에서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오오시카와 우에노 미츠코다. “사쿠라 영화사는 일류 투수를 두세 명 빼내는 데 성공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오오시카 씨를 받아주려 하지 않았죠. 그래서 전매신문과 흥정을 했는데 아무리 해도 100만까지라고. 뭐, 그게 정말 당신의 한계예요.” 오오시카는 오히려 마음이 놓인 얼굴이다. “아뇨, 이제 그 얘기는 괜찮습니다. 그간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어머나, 깨끗이 포기하시네? 역시 러키 스트라이크가 좋은 모양이죠? 아카츠키 씨가 있는 곳이니까.” “아뇨..
* 페가나 북스의 전자책 『심령 살인사건』 일부를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http://pegana.tistory.com/46 * 공개 기간 : 무기한 1. 강속구 투수와 여배우의 몸팔이 새로운 해가 된지 9일이 지났는데도 계속되는 음복(飮福)으로 머리가 아프다. 호소마키(細巻) 선전부장이 뒤통수를 문지르면서 아사히(朝日) 촬영소의 문을 지나갈 때 한 남자가 다가와 친근하게 말했다. “아, 호소마키 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나타났어요. 아카츠키 요코(暁葉子)가! 인터뷰를 잡으려고 해도 거절당했거든요. 나중에 만나게 좀 해주세요.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머리를 긁으며 싱글벙글 웃는 사람은 전매신문(専売新聞) 사회부 기자인 라오 모쿠스케(羅宇木介)였다. “정말..
* 전자책으로 출간된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10/10~(무기한) 다음날 꽤 늦어서 그가 출근을 하려고 길을 나서는데 막 미타카의 트럭이 그를 태우고 가족에게 거리까지 배웅을 받으며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부인으로 보이는 여인은 의외로 젊고 선량해 보이는, 약간 예쁘장한 여성이었다. 아기를 업고 있었다. “아빠, 힘내!” 라고 말하며 아기에게 손을 흔들도록 했다. 트럭은 떠나갔다. 그걸 보고 불현듯 칸키치의 마음이 변했다. 미련이 고개를 쳐든 것이다. ‘그래! 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게 남았다. 멍청했어. 신문기자의 발은 세상 어디든 이야기를 쫓아가지 않으면 안 돼.’ 그래서 부인을 붙잡고 잠시 질문해도 좋다는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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