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책으로 출간된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09/26~(무기한) 아케미는 분사쿠를 역에서 배웅한 후 근처를 산책하다가 농가에서 막 낳은 계란을 사고 거기서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책에서 돌아온 건 1시 정도였다. 서생인 키소는 부엌 앞에서 장작을 패고 있었다. 아케미는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장작 패는 소리를 듣고 키소가 있는 곳으로 와서 물었다. “야스카와 씨는?” “글쎄요.” “아직 돌아가지 않았나보죠?” “전 계속 여기서 장작을 패고 있어서 집 안의 일은 잘 모르겠는데요……” 정말로 꽤 많은 양의 장작이 흩어져 있었다. 아케미는 집 안으로 들어가서 과감하게 거실 문을 두드려 보았다. 실내는 죽은 ..
* 전자책으로 출간된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09/22~(무기한) 교외 전철이 F역에 도착한 게 11시 35분. 이 F행은 첫차부터 막차까지 30분 간격으로 이루어졌으니 다음 도착은 12시 5분. 이래서는 마감 시간이 걱정된다. ‘앞으로 50일인가…….’ 분사쿠(文作)는 전철에서 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기 작가 칸다 헤이타로(神田兵太郎)가 분사쿠의 신문에 연재소설을 쓰기 시작한지 100회 정도 되었다. 약속한 150회를 끝마칠 때까지는 매일 같은 시간에 F까지 찾아가야만 한다. 역에서 칸다의 집까지는 꽤 멀었다. 앞에는 정장 차림의 젊은 여자가 걷고 있다. ‘아무래도 저 사람도 칸다에게 가는 모양이군.’ 분사..
* 전자책으로 출간된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09/15~(무기한) 곧바로 체포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흘 동안 전혀 소식이 없었다. 그걸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림자에도 겁을 내며 반쯤 병자가 되었다. 나흘째에 형사가 예의를 갖춰 그의 지문을 채취하러 왔으나 그의 마음에서는 죄 없는 사람의 자신감과 평정이 완전히 사라졌고, 서서히 추궁당하는 범인의 초초함이 그의 심경에 다름 아니었다. 도시의 노련한 형사라면 범인이라는 자는 오히려 침착하고 모르는 척 하게 보이는 거다, 이렇게 허둥대며 흥분하는 건 죄가 없는 탓이다, 라는 걸 알아줄지도 모르지만, 시골의 형사는 그걸 거꾸로 판단하여 진범임이 틀림없다고 여기고 돌아가며..
* 전자책으로 출간된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09/12~(무기한) 산속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이치렌(日蓮 이치렌을 종조로 하는 일본 불교의 종파)의 여행자인 사요(サヨ)라고 했다. 히토미(人見) 의사는 사토무라(里村) 순경의 부탁을 받고 함께 현장으로 갔다. 동사무소나 파출소, 병원 등이 있는 마을의 중심부에서 산을 하나 넘어서 있는 촌락인데, 그 촌락 중에서도 가장 가장자리 산자락에 고립된 기울어진 작은 집이 사요의 거주지였다. 오두막 내부는 토방과 마루방에 거적을 깐 방 하나 밖에는 없었다. 사요는 거적 깔린 마룻바닥 거의 중앙에 알몸 상태로 예리한 칼날에 배를 찔린 채 죽어 있었다. 히토미..
* 전자책으로 출간된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집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09/05~(무기한) 미녀와 가인(佳人) 유리코는 그 나이의 여성다운 양장 차림으로 찾아갔지만 경찰 신분은 감추지 않았다. “어젯밤 이 저택으로 도망쳐 들어가 행방불명된 어느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서 조언해주실 게 있는지 하고 방문한 것인데 주인어른을 만나게 해주시겠습니까?” “주인님은 사업차 대만으로 떠나셨습죠.” “대리로 맡으신 분은?” “아가씨가 계시지만, 만나주실지 어떨지……” “다른 가족 분은 더 안 계신가요?” “사모님도 안 계시고 아드님도 없어요. 남자라곤 지금 현재 개밖에 없지요.” “아가씨를 만날 수 있도록 해주시겠습니까?” “순경은 마음에 들어 하시지..
* 전자책 출간 예정인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09/01~(무기한) 살해당한 나나코 다음날 비번이었던 하가와 순경은 명치를 맞은 아픔도 있어서 정오가 지나도록 누워 있었다. 그러자 날아오듯 돌아온 유리코가 억지로 일으키며 말했다. “큰일 났어요! 히류 나나코가 살해당했어요. 살해당한 게 어젯밤이에요. 그 두 사람이 범인이에요.” 하가와는 아픔도 잊고 벌떡 일어났다. 유리코도 아래 턱을 맞아서 입술이 부어서 〈미녀 경찰〉이라는 별명도 무색한 얼굴이었다. 사람에게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쉬고 싶었지만 어젯밤 보고가 있었기에 서로 돌아갔더니 나나코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어수선했다. “범인의 얼굴을 본 건 아버지밖에 없으..
* 전자책 출간 예정인 사카구치 안고의 단편을 맛보기 연재합니다. * 서지정보 및 판매처 안내 선거 살인사건 * 공개 기간 : 2012/08/29~(무기한) 사라진 남자 ‘여기 여주인은 누구지?’ 이 집 앞을 지날 때마다 하가와(波川) 순경은 습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판자 울타리에 둘러싸인 조그만 집이지만 젊은 여성 혼자 사는데 엄청난 미인이라는 평판이 높다. 경찰의 호구조사 명부에는 〈히루메 나나코(比留目奈々子) 28세, 직업 피아니스트〉라고 적혀 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이름이다. 가끔 드물게 피아노 소리가 날 때도 있지만 늘 셰퍼드인 듯한 맹견이 짖어대는 걸로 유명했다. 오늘도 셰펴드가 으르렁거리고 있다. 그러자 날카로운 여성의 고성이 들렸다. “뭐라고요! 소포라니…… 모르겠어요……. 지금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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